신진철의 생활하는 시
봄 찾아 가는 길
-신진철
눈이 녹아 흘러가며 만든
그 길 따라 쭉 가보니
이윽고 다다른 봄의 문턱
지붕골에서 똑똑똑
고드름 석임물 가는 곳
몰래 뒤를 따르니 봄 숨은 곳
길 따라 오종종 햇볕들
따스하게 둘러섰길래
넘겨다 보니 아니 이게 누구야
이제 들켰으니 숨지 마시고
봄까치 나생이까라 달롱서껀
어서 들판으로 나오셔야죠
신진철
충북 제천 덕산에서 일하며 시 짓는 사람
저작권자 © 가톨릭일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