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사람들이 성공한 삶을 살려고 애를 쓴다. 그들은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사회가 정해준 길을 따라간다. 어떤 사람은 나름 그 사회에서 높은 지위에 올라 소위 출세했다는 평가를 받곤 한다. 그러나 그들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사는 것 같지는 않다. 또 그들의 타인과의 관계는 그리 원만해 보이지도 않는다. 문제는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자신의 지위와 역할이 자신이라고 생각하며 삶을 사는 것이다. 착각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는 당신의 말을 듣는 사람들이 구원을 받도록 당신이 누구인지를 알려주었던 요한의 증언을 소개한다.(5,31-40) 그리고 이어서 당신이 누구인지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한 유다인들의 반응도 소개한다.(5,41-47) 그들의 신원은 하느님의 사랑에 의해서가 아니라 칭송받고 싶은 인간의 욕망에 의해서 형성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욕망이 충족된 영광스런 삶을 꿈꾼다. 그리고 그 영광을 성공이라 착각한다. 그러나 인생의 성공은 영광이 있지 않고 인내에 있다. 우리는 사회적으로 평가하는 실패한 삶 속에도 함께 계시는 하느님의 사랑으로 인내하고 희망을 키울 수 있다.
인생의 성공이라고 말하는 평판의 좋음과 권력의 높음이 진정한 자신이 아닐뿐더러 신앙의 생명과 하느님과의 관계의 질을 결정하지 않는다. 요한복음은 하나의 진리를 주장하는데 “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다.”(5,43)이다. 신앙의 생명은 이 진리를 어떻게 수용하는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이는 영생을 얻고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는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5,24) 그리고 하느님과의 관계의 질은 하느님의 피조물과 맺는 관계의 질로 결정된다. 이기적인 사람이 아닌 하느님 중심적이며 타인 중심적인 사람이 되어야 할 이유이다.
김정대 신부
예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