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의 민낯을 보면서
-닐숨 박춘식
코로나바이러스가 구석구석
칸막이를 촘촘히 세우는 이 판국에
산불은 훌쩍 등을 넘어
골짜기의 다람쥐까지 샅샅이 익혀 먹고
이것도 모자라는지
안방의 가구는 씻어 먹는 것이 아닌데도
마구잡이 후려치며 쓸어가는 벌건 홍수,
인재를 끝까지 천재로 돌리면서
돈 빼먹는 者들이 있는가 하면
천재가 아닌 인재로 가슴을 치며
하늘의 자비를 간곡히 비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불의를 저지르는 자는
자기가 저지른 불의의 대가를 받을 것입니다’
콜로새 서간 3장 25절이 정답을 밝혀줍니다
<출처> 닐숨의 미발표 시(2021년 1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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