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로신공(聖路神功)*
-닐숨 박춘식
이 땅에서 순교하셨던 수많은 조상은
성로신공을 바칠 때 눈시울을 글썽거렸습니다
더더욱 한 달 전에 순교한 분이 머리에 떠오르면
십자가 언덕길의 깊은 향기에 푹 젖어
앙가슴을 마구 비비대며 끄윽 끅 울었습니다
막상 그들이 순교 터로 갈 때는 성로신공을
초롱초롱 바치며 십자가 길을 묵상하였습니다
사순절이 아닌 9월에, 뜨거운 눈물 때문에
‘십자가 길’을 못 바치는 교우가 있다고 합니다
<출처> 닐숨의 미발표 시(2020년 8월 31일)
*성로신공(聖路神功)은 지금의 ‘십자가의 길’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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