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이이 오월 첫날
-닐숨 박춘식
이천년에 둘둘 해
오월 첫날 아침
하늘마마*에게 시 한 편 내려달라고 졸랐습니다
+ 기도 안에는 절망이 없단다
+ 기도 속에는 평화의 오솔길이 보이고
+ 기도 가운데는 하느님의 미소가 흐른단다
이렇게 일러주시는
석 줄 시를
눈물 글썽이며 받아 적었습니다
<출처> 닐숨의 미발표 시(2022년 5월 2일 월요일)
* 닐숨은 성모 마리아님을 ‘하늘마마’라고 부릅니다. 시를 쓰는 일이 갈수록 힘드니까, 요즘은, 깡으로 ‘하늘마마’를 하루 동안 삼천 번 이상 마구 부르며 떼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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