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시인 구상의 “하느님, 맙소사!” 시인 구상의 “하느님, 맙소사!” 2019년 가을 무렵 구도(求道) 시인 (분도출판사)이 나올 때 평전의 의미를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박현동 아빠스는 이렇게 말했다.“백 년 전, 이 땅이 해방의 열망으로 꿈틀대던 때 한 시인의 지상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외세지배와 민족분단과 동족상잔, 그 고난의 역사 속에서 정련된 시인의 문학은 끝내 큰 물 줄기를 이루어 사람들의 가슴을 적셨습니다. 영원의 세계를 갈망하던 시인은 비극적 현실을 초월한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초토(焦土)에서 다시 생명이 피어나기 바라던 시인의 소망은 그리스도교 영성을 관통하여 가혹한 운 칼럼 | 김유철 | 2021-01-10 17:04 고승하 음반 있습니까? 고승하 음반 있습니까? 몰라서 다행인 사람 여름호에 실린 한상봉 칼럼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중에 안치환이 부른 ‘편지’의 작곡가 고승하 선생이 인용되어 깜짝 놀랐다. 내친김에 한번 독자들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고승하를 아시나요?”라고 말이다. 선생은 1948년생이니 올해 칠십하고도 몇 년 넘었다. 그는 음악으로 평생을 살았고 한국민예총 이사장을 역임한 예술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아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물론 이것은 순 필자의 생각일 수 있다.) 사실은 소수만 안다고 하는 것이 다행이기도 하다. 이름 없는 곳에 한가로움이 칼럼 | 김유철 | 2020-09-29 11:01 문익환, 그는 누구였을까? 문익환, 그는 누구였을까? 잠꼬대 아닌 잠꼬대매년 1월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는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인다. 1994년 1월 18일 그의 급서 소식은 서럽게도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렇게 급히 겨레의 곁을 떠나가서는 안 될 그였다. 26주기를 맞은 올해 그의 추도식에 걸린 ‘통일의 아버지 늦봄 문익환 목사님을 기립니다.’와 ‘통일의 횃불 문익환 선배님을 기리며’란 현수막을 보며 다시 한 번 더 ‘문익환, 그는 누구였을까’란 물음이 가슴깊이 울려왔다.그의 이름 앞에 붙은 숱한 호칭을 뒤로 하고 필자에게 가장 살가운 호칭은 시인 문익환이다. 그 칼럼 | 김유철 | 2020-06-23 02:06 좁쌀 한 알에서 우주를 만난 장일순 좁쌀 한 알에서 우주를 만난 장일순 세례자 요한을 세례명으로 삼았던 사람. 무위당, 좁쌀한알, 청강 등의 호와 사회운동가, 교육자, 서화가로서 이 땅에 살던 장일순(1928~1994). 그럼에도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걸림 없는 자유인으로 살았던 모월산 사람이-그는 고향 원주의 치악산을 모월산(母月山)이라 불렀다-바로 장일순입니다.그를 살아생전 많은 사람이 알고 있었고, 동시에 많은 사람이 모른 채 사라졌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25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모르고 있습니다. 그를 담으려고 노력한 여러 평전이 출간되었고 칼럼 | 김유철 | 2020-04-06 13:55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