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 구슬에 핏방울이
-닐숨 박춘식
무더위에 찌든 얼굴을 펴려고
묵주기도를 중얼거리며
나직한 산길을 걷습니다
소나무 가지들이
아이들처럼
공기를 흠흠 거리니까
바람이 지나면서 엄청 놀랍니다
전쟁으로
시월의 묵주 구슬에는
매일
핏방울이 떨어지기 때문에,
하늘 어머니,
아이들의 피에는
엄마의 울음이 뚝 뚝 뚝
떨어져 고이고
또 포-고인답니다
저작권자 © 가톨릭일꾼
묵주 구슬에 핏방울이
-닐숨 박춘식
무더위에 찌든 얼굴을 펴려고
묵주기도를 중얼거리며
나직한 산길을 걷습니다
소나무 가지들이
아이들처럼
공기를 흠흠 거리니까
바람이 지나면서 엄청 놀랍니다
전쟁으로
시월의 묵주 구슬에는
매일
핏방울이 떨어지기 때문에,
하늘 어머니,
아이들의 피에는
엄마의 울음이 뚝 뚝 뚝
떨어져 고이고
또 포-고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