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살 음식 걱정
-닐숨 박춘식
우리는 매일 빛살을 먹습니다
아침마다
동쪽 하늘로 배달되는
화사한 빛살을 받아먹으며
온몸으로 소화 시키는 기적을
알게 모르게 느낍니다
‘빛이 생겨라’ 하신
천지창조 말씀의 깊숙한 뜻은
사람은 하느님 빛살을 삼키면서
빛의 자녀로 살아야 한다는 뜻일 듯,
잠시 잠깐
날마다 새 빛살을 주시는데
더러워진 지구를 어떻게 청소할지
또 어떻게 더 밝게 꾸밀지
여쭈어보면 어쩌지요
<출처> 닐숨의 미발표 시(2024년 7월 22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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