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뉴욕으로 돌아왔을 때 피터 모린이 집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며칠 전에 와서 나와 함께 살고 있는 형과 처제를 만났다. 존(John)은 Hearst 신문 중 하나에서 밤에 일하고 있었고 데사(Tessa)는 아기를 가질 예정이었습니다. 존은 돈을 많이 벌지 못해서 나와 함께 이사했습니다.
연립 아파트, 방 4개, 뒤쪽에 마당이 있었습니다. 마당에는 이탈리아 소작인들이 심은 복숭아나무와 무화과나무가 있었다. 여름에는 건물의 협곡 사이에서도 향기를 흩뿌리는 피튜니아 화단을 보호하기 위해 마당 절반에 울타리를 쳤습니다. 14번가와 15번가 쪽 모두 건물의 높이는 5층과 6층이었습니다. 옆집과 그 블록 아래 정원은 똑같았고, 이탈리아인들은 밤에 나무 아래에 앉아서 파이프 담배를 피우곤 했습니다.
우리는 1층에 있었고 지하에는 오르간이 있는 이발소가 있었는데 이탈리아 이발사가 밤에 작업을 마치면 슬픈 음악을 치곤 했습니다. 독일인과 이탈리아인은 옆집과 위층에 살았습니다.
나는 시끄러운 앞방에서 잠을 잤는데 밤새도록 사람들이 들어와 바깥문을 쾅 닫고 맨발로 발을 구르면서 시끄러웠다. 우유 배달원은 새벽 4시에 다시 소음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이러한 것들에 익숙해집니다.
두 번째 방에서 내 딸 데레사(Teresa)가 잤습니다. 데레사는 여섯 살이었다. 침대와 화장대가 들어갈 공간만 있었다. 옆방으로 통하는 통로이기도 했고, 다시 부엌으로 통하는 통로이기도 했다. 조노가 테사는 부엌 옆 방에서 잤습니다. 부엌은 우리의 거실, 도서관, 식당이기도 했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이웃들만큼 붐비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가스로 난방을 했습니다. 앞방은 북쪽 방이었고 추웠습니다. 부엌은 요리와 가스 오븐이 있었고, 남쪽의 햇볕이 잘 드는 침실은 겨울 내내 침실을 수면 목적으로만 사용하면서 살았습니다.
테사와 존은 그때 스물한 살과 스물두 살이었습니다. 그들은 행복하고 근심걱정이 없었습니다. 테사는 스페인 사람이고 친절했기 때문에 피터 모린이 갑자기 방문했을 때 그를 환영했습니다. 존은 적응하는데 좀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들은 종종 피터 모린이 찾아온 첫날 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피터는 카키색 셔츠와 얼룩진 바지와 누추한 외투를 입고 있었고. 주머니에는 책과 종이가 가득했습니다. 그가 무언가를 찾더니, 주머니에서 안경을 꺼내 코 아래 반쯤 걸었습니다.
이날 밤부터 피터는 나를 찾기 위해 멈추지 않았다. 그는 퉁명스럽게 들어와서 내가 어디 있는지 알고 싶어 했습니다. 내가 하루 정도 뒤에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듣고 그는 테사를 세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한 손가락을 내밀고 자신의 철학이 담긴 에세이를 낭독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기조직
사람들은 워싱턴에 가서
연방 정부에게
자기네 경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하지만,
연방 정부는
사람들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토마스 제퍼슨은
정부는 작을수록
좋다고 했다.
만약 정부가 작을수록 좋다면,
그렇다면 최상의 정치는
자치(自治)이다.최상의 정치가
자치라면,
최상의 조직은
자기 조직이다.
테사는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존의 넥타이를 찾으려고 애쓰며, 피터 모린의 이야기를 한 귀로 듣고 있었습니다. 피터의 이야기는 그녀에게 무정부주의적으로 들렸을 것입니다. 테사의 아버지가 무정부주의자였기 때문에 그녀는 피터를 아주 편안하게 느꼈습니다. 테사 자신은 공산주의자였습니다.
피터는 여전히 강한 억양으로 말했지만 테사도 그 억양에 익숙했습니다. 피터는 25년 전에 스페인 국경 근처의 랑그독(Languedoc)에서 왔습니다. 키가 작고 건장하며 어깨가 넓고 강인하며 바위를 깎아 만든 듯한 이목구비인 그의 유형도 그녀에게 친숙했습니다.
일단 마음을 정한 피터가 나를 찾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는 <Sign and the Commonweal>에 내가 쓴 몇 가지 기사를 읽었고 내가 그의 사회 재건 프로그램을 시작해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출처] catholicworker.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