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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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기도
  • 웨인 심직
  • 승인 2016.08.18 12: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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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각 개인의 삶에 있어 본질적 부분인 기도는 내면의 침묵과 훈련뿐만이 아니라 올바른 자아에 대한 주의를 요구한다.

<시작 기도>

나의 하느님, 당신은 저에게 기도하려는 욕구를 주셨습니다.
저의 존재 깊은 곳에서 당신을 어떻게 찾는지 가르쳐 주시며
당신께서 저의 삶의 가장 깊숙한 피할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하소서.
아멘.
 

머튼에 관하여

세례와 첫 영성체를 할 당시, 토머스 머튼은 그의 생활에서 가장 힘센 이끌림을 느꼈다:

"그리고 모든 것의 중심이시며 어디든지 계시고 그 경계선은 어느 곳에도 없으신 하느님이 그리스도와의 통합으로 사랑이며 성령이라는 이 무한하고도 거대한 중력의 작용이 되시어 나를 사랑하셨다." (<칠층산>에서)

삶 속에서 이 중력의 힘에 대한 응답은 머튼에게 수도원의 문을 두드리게 하였다. 트라피스트 수도자로서 그는 묵상과 관상의 전통적인 실천을 배웠고 모든 전례 생활에 참여하였다: 성사, 성무일도, 그레고리안 성가, 그리고 성서의 묵상적 독서. 이러한 기도의 방법은 그의 개인 기도를 보완해 주었다.

머튼은 그의 개인적 기도 방법을 그다지 묘사하지 않았다. 그러나 앱덜 애지즈에게 쓴 편지에서 그는 “마음의 기도”를 묘사했고 그것은 오늘날 중심 되는 기도로서 일반적으로 참고되기도 한다:

"엄밀하게 말하면, 나는 매우 단순한 방식으로 기도한다. 그것은 하느님의 현존, 그분의 의지, 그분의 사랑에 전적으로 집중하는 방식이다. 그것은 다시 말하자면 믿음에 집중하는 것으로, 믿음에 의해서만 우리는 하느님의 현존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나의 묵상 방식은 예언자가 묘사한 것처럼 '마치 하느님을 본 것처럼 그분 앞에 머무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방식이 하느님에 관한 정확한 영상을 그리거나 어떤 것을 상상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런 것은 내가 생각하기에 어떤 우상 행위와 같기 떄문이다.

오히려 반대로 그분을 우리의 이해를 넘어서는 보이지 않고 끝없는 존재로서 찬미하는 것이다... 내 마음 안에는 하느님이 아닌 모든 것이 다 전적으로 허무라는 것을 깨달으려는 크나큰 갈구가 있다. 그러므로 나의 기도는 없음과 침묵의 중심으로부터 뿜어 나오는 찬미와 같은 것이다." (<사랑의 감추어진 기반>에서)

이와 같은 기도는 모든 실재 속에서, 일상 생활 안에서, 육체 안에서, 자연에서, 그리고 사람 안에서 하느님을 알게 해 준다. 머튼은 모든 때를 기도의 시간으로 보았다. “길을 걸으면서, 마루를 쓸면서, 설거지하면서, 콩밭에서 괭이질하면서, 책을 읽으면서, 숲 속을 거닐면서...모든 것이 하느님의 현존에 대한 관상과 모호한 느낌과 함께 더 풍부해질 수 있다.” (<영적 대가>에서)

<멈춤>

휴식을 취하라. 천천히, 리듬 있게 호흡하며 하느님의 사랑스러운 현존 안에서 고요하게 쉬라. 생각들과 산란함을 부드럽게 물리치라.

사진=한상봉


머튼의 말

"관상적 기도는 마음과 의지가 하느님께로 일치되고 단순하게 집중되는 깊고도 간결한 영적 행위이며 그분께 향하고, 그분께 집중하며, 그분의 빛 안에 흡수되게 한다. 그리고 관상 기도는 우리가 그분 이외의 모든 것을 떠났고 그분을 위해 우리 자신까지 버리고 싶은 갈망이 있으며, 그분 홀로 우리에게 중요하고, 그분 홀로 우리의 갈망이며 삶이고, 그 어떤 다른 것도 우리에게 전혀 기쁨을 줄 수 없다고 조용히 말하기 때문에 완전한 찬미이며 단순한 응시의 기도이다. "(<관상의 새로운 씨>에서)

 

성 찰

머튼은 기도하는 것이 우리 존재의 근원인 하느님을 발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깨달았다: “‘마음의 기도’를 하면서 우리는 우리 존재의 깊은 곳에서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찾으며 믿음과 경이로움, 사랑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구하면서 그분을 만난다”(<관상적 기도>에서).

머튼은 우리의 믿음을 깊게 하고 이해하도록 하는 방법으로서 뿐만 아니라 진리에 대한 사랑스러운 직관으로 이끌어 주는 것으로서 구원 역사의 진실에 바탕한 묵상을 격려했다. 그는 모든 형태의 기도가 사랑으로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묵상은 하느님 앞에서 성찰하게 하는 지적인 행위로 시작될지 모르나 “무엇보다도 그것은 하느님께로 늘 지속되며 사랑스러운 주의를 하도록, 그리고 그분께 의존하도록 해 준다”(<관상의 새로운 씨>에서).

“마음의 기도” 또는 관상 기도는 몇 마디의 말 혹은 전혀 말을 사용하지 않으나 우리의 믿음과 기꺼운 마음을 요구한다. 특별한 기도 기술이 아닌 신뢰, 기쁨, 사랑스러운 주의, 기대가 이 관상기도에서 중요하게 된다. 머튼은 이 기도가 ‘숙고’라기 보다는 우리 존재와 삶의 근원인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우리 존재의 심오한 깊이를 일깨워 주고 우리의 가장 깊은 중심을 찾아 주는 ‘마음의 전향’으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관상적 기도>에서). 머튼은 단순하게 “하느님과 함께 걷는 것”이 기도의 생활을 존속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들 중의 하나라고 가르쳤다.

관상은 우리의 생활을 하느님 중심으로 다시 돌아가게 하고 계속되는 회심과 거룩한 자비에 대한 필요를 상기시켜 준다. 마음의 기도는 우리 삶 전체의 질로부터 자라나며 이어 측량할 수 없이 풍요롭게 우리 삶의 질을 끌어올려 준다.

☆ 기도에서 가장 어려운 것들 중의 하나는 쉬지 못하는 무능력이다. 당신의 육체를 조용하게 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그 각 부분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라. 이제 당신의 호흡에 대하여 깨어 있으라. 너무나 열심히 집중 하거나 당신의 호흡을 조정하려고 시도하지 말라. 단순히 호흡이 콧구멍을 통해 나갈 때 그 공기를 주시하라. 혼란스러우면, 부드럽게 호흡에 다시 주의하라.

이 연습은 당신을 쉬도록 할 뿐만 아니라 당신 자신에 대한 인식을 증가시켜 줄 것이다. 당신은 당신을 통하여 움직이는 하느님의 숨결처럼 매 호흡을 생각하고 싶을지 모른다.

★ 머튼의 글을 다시 읽고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당신의 갈망 안에 잠시 쉬도록 하라. 산란함을 쫓아버릴 후렴구(사랑, 예수, 자비이신 예수, 사랑의 하느님처럼 당신에게 영적 중요성을 가지는 말 또는 구, 절)를 사용하라. 단순히 하느님의 현존 안에 머물라.

★ 기도의 필요하다는 인식은 삶의 사건들로부터 생긴다. 특별히 고통이나 갈등에 관한 사건들 속에서. 당신의 마음을 더 깊은 기도로 열게 했던 삶 속의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사건들을 묘사해 보라. 당신 삶에서 이 기간 동안 하느님의 요청에 얼마나 더 민감하였는가? 어떤 형태의 기도가 당신에게 중요하게 되었는가?

★ 머튼은 관상 기도가 성서를 읽거나, 십자가상을 보던가, 좋아하는 풍경을 보면서 시작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성서를 읽으라, 십자가상을 응시하라, 교회 안에서 기도하라, 또는 산책하라. 당신이 있는 곳에 현존하라. 당신이 읽는 어떤 문구나 어떤 것이 당신 주의를 끌어당긴다면, 그것이 점차적으로 당신을 하느님 안에서 쉬도록 하라. 그러다가 산만해졌을 때는 본래의 초점으로 다시 돌아가라.

★ 당신은 자신이 관상 기도를 향해 가고 있는지 묻고 싶을 것이다. 묵상으로 이끌어 주고 하느님의 사랑 안에 쉬도록 하는 머튼의 몇가지 충고에 근거한 다음의 질문에 답하라(<관상의 새로운 씨>에서).

󰋮 당신 자신을 더 충만하게, 더 관대하게 하느님께 내어 드리도록 해주는 일상 기도를 발견하였는가?
󰋮 당신은 하느님 안에 단순히 머물며 평화를 발견하였는가?
󰋮 당신은 자신의 이기심에 더 민감하고 하느님의 자비를 더 필요로 하는 당신 자신을 발견하였는가?
󰋮 당신은 일상 생활의 보통의 관심들이 더 사랑을 갈망하는 당신의 욕구를 절대로 만족시킬 수 없으며 오직 이렇게나 단순한 기도의 심연 속에서만 만족할 것이라고 느끼는가?

이 질문들에 응답하는 것은 하느님의 진정한 생명 안에 참여하려는 더 깊은 필요를 말해주는지 모른다. 당신은 당신의 생활 안에서 기도의 관상적 차원에 대한 필요를 드러낼지 모른다.

 

하느님의 말씀

"노여워 때리시는 매를 맞아
온갖 고생을 다 겪은 사람,
이 몸을 주께서 끌어내시어
칠흙 같은 어둠 속을 헤매게 하시는구나." (애가 3,11-2)

<마침 기도>

사랑하는 주님,
저의 내면 생활이 당신의 현존을 드러내도록
침묵, 겸손, 마음의 순수함이
저의 기도가 되도록 해 주십시오.
아멘.

(이 책은 1994년 미국 미네소타주의 세인트 매리 출판사에서 발간된 웨인 심직의 <Praying with Thomas Merton>을 <참사람되어>(2001.1)에서 편역한 것이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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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 2016-08-19 16: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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