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우리 신문에 기고했던 가장 총명한 글쓴이 중 한 사람인 이렌느는 몇 가지 글들을 회상해보건대 실업, 노동조합들의 부패, 체인점 운영기술 그리고 지방화에 대한 많은 날카로운 분석글을 썼다. 그녀는 밝은 빨강 머리칼과 온화한 웃음을 지니고 있었으며 아일랜드 사람 특유의 경쾌함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녀는 아무리 무덤덤한 주제라도 활기를 띠게 하는 시인적인 재질을 지니고 있었다.
그녀는 환대의 집에 여자들의 숙소를 운영하였는데, 처음엔 모트가에 있는 우리의 환대의 집 5층에 두 아파트를 차지했었고 후엔 크리스티가에 있었다. 그녀의 마음은 바우어리에서 온 할머니들의 요구와 한 동안 우리와 함께 머물렀던 쌍둥이를 데리고 온 한 젊은 여자 사이에서 찢어졌다. 그녀는 두 가지 일을 똑같이 정의롭게 하는 것이 고통스러울 만큼 어려운 것임을 발견하였다.
나는 샘의 바우어리 술집의 단골인 엘리라고 부르는 한 작은 늙은 여인의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발걸음을 부축하면서 어느 날 밤 바우어리에서 오고 있던 그녀를 기억한다. 엘리의 말은 교양이 있었으며(그녀는 파리에서 교육받았다고 말하였다), 소화 데레사의 무덤에 순례를 하고 그곳에서 로사리오를 바치면서 앉아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나쁜 생활에도 불구하고 진정으로 구원받았다고 주장하였다. 엘리는 몇년후 우리들 품에서 평화스럽게 죽었다. 헬렌 또한 빵을 굽고 이웃 가정들을 진료소와 코니아일랜드까지 데려가는 일 그리고 글을 쓰는 등의 모든 일을 하였다. 그녀는 결국 가난한 사람들을 더욱더 도울수 있도록 실질적인 간호사 교육과정을 밟기 위해 떠났다. 헬렌은 일꾼일에 챨스 맥코맥을 끌어들였던 장본인이었다.
챨스는 직업과정을 배우기 위하여 그의 군인 권리규약을 사용하였으나 그 당시 철사 자기녹음기를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로 행복해 하지 않았다. 어느날 그리스도의 성체 교회를 지나쳐 갈 때 잠시 들렀다가 거기에서 <가톨릭일꾼> 신문 한 부를 발견하였다. 성당은 콜롬비아 대학 근처에 있었고 포드 신부가 본당 신부였을 때 신문의 비판적인 내용에도 불구하고 <가톨릭뉴스> 등과 함께 항상 성당 뒤에 놓여 있었다. 챨스가 신문을 본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으므로 거기에 앉아서 다 훑어보았다.
그리고 나서 그는 우리를 만나기 위하여 지하철을 타고 카날가까지 갔다. 그는 너무나 수줍어서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였다. “나는 먼저 가장 가까운 술집으로 가서 맥주 두 잔을 마셨어요”라고 그는 말하였다. 마침내 그가 사무실로 들어왔을 때, 첫 번째 만났던 사람이 헬렌 아들러였으며, 그녀는 마침 우리의 뉴버그 농장에서 다음날 시작하기로 되었던 피정에 그를 초대하려는 열정으로 가득찼다. 그녀는 챨스에게 꼭 맞는 자리라고 결정했으며 그리고 그는 쉽게 설득되었다. 그는 여름내내 피정을 하고 심부름 때문에 봉고차를 운전하며 기차역에서 사람들을 데려오고 쇼핑을 하면서 농장에서 살았다. 우리와 함께 한 6년 중 마지막 4년 동안 그는 일을 책임지고 했다.
밥스티드는 맴피스에서 올라왔고 그 당시 우리와 함께 일하고 있었으며, 아몬 헤네시는 남서부에서 하던 그의 농사일을 그만두고 스탭의 정규 구성원이 되었다. 그래서 다시한번 우리는 균형이 잘 잡힌 임원들을 갖게 되었다.
한편 챨스는 집안 일을 가장 잘 하는 사람들 중의 하나였지만 독자들이 가구들과 옷가지들을 가지고 오면 밖으로 나가길 좋아했다. 그를 도와줄 환대의 집의 많은 남자들과 함께 그는 여러 병원에 있는 아픈 사람들을 방문하였으며, 브랜트우드나 센트럴 이슬맆 밖으로 나가는 것은 그에게 너무 힘든 일이었다. 그는 어떤 비판도 하지 않고 집의 질서를 훌륭히 지켰고 남자들은 그를 존경하였다. 그리고 갑자기 그는 벨뷰에 있는 한 의사의 비서와 사랑에 빠졌고 그녀도 그를 사랑하였다. 우리는 수년간 새싹이 나고 꽃이 피는 다른 많은 로맨스들을 보아왔는데 그러나 이번 것은 너무 갑작스러운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예상치 못한 로맨스를 기뻐하였다. 밥과 아몬이 일을 인계 받았으며 그들이 떠났을 때에도 그렇게 일은 계속 되는 것이다.
우리의 편집자들과 동료일꾼들의 명단은 끝이 없다. 그리고 지금 미국 어디를 둘러보든지 간에 -사회사업, 편집, 노동자조직, 정치, 교사, 저술, 간호 그리고 다른 어느 분야에서든- 이전에 가톨릭일꾼이었던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만약 내가 널리 퍼진 환대의 집 가정의 어머니이고 할머니라면 피터의 생각은 그 모든 것을 낳게 한 촉매였다.
<빵과 물고기>는 미국 메리놀선교회 출판사인 올비스사에서 1997년에 발간된 Dorothy Day의 <Loaves and Fishes>(빵과 물고기)를 '참사람되어'에서 2000년 3월호에 번역한 것입니다. 도로시 데이가 이 책을 쓴 것은 1963년으로, 가톨릭일꾼공동체 운동이 시작된 지 30년만에 운동의 시작과 일꾼들의 삶을 간결하고도 따뜻하게 회상하고 있으며 운동의 입장과 신앙과의 통합을 선명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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