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시데이 영성센터에서 가톨릭일꾼 영성강좌를 시작합니다.
첫번째 강좌의 주제는 ‘거룩한 갈망’입니다.
좋은 가톨릭 신자가 되고 싶다는 토머스 머튼에게 친구인 랙스가 이렇게 물었다지요 “그럼, 성인이 되고 싶다는 말이군.”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 반문하는 머튼에게 친구가 답합니다. “성인이 되기를 갈망함으로써.” 신앙인의 삶의 목적이 단순히 마음의 평화를 얻거나 지옥을 면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성인됨에 있다는 것은 교회전통의 탁월한 고백입니다. 누구나 자기 자신의 고유한 길을 걸어서 가족과 공동체와 더불어 맛보아야 할 하느님 나라를 미리 지상에서 살기 시작하는 것이겠지요. 그 여정을 다시한번 확인해보는 시간을 6주간 동안 갖습니다.
이 강좌는 로널드 롤하이저(Ronald Rolheiser)가 지은
<거룩한 갈망>(The Holy Longing, 1999)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롤하우저는 오블라띠선교수도회 사제이며 강사, 피정지도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오타와 대학에서 철학을, 뉴먼 신학대학과 샌프란시스코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1983년 벨기에 루뱅 대학교에서 철학 및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직신학, 철학, 신비주의, 현대 영성에 관심을 갖고 있는 그는 30년 가까이 캐나다 앨버타주 애드먼턴의 뉴먼 신학대학에서 신학과 철학을 가르쳤고, 현재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있는 오블라띠 신학대학 학장입니다.
롤하이저는 책의 초입에 인용한 것처럼 ‘거룩한 갈망’이란 말을 괴테의 시에서 따온 모양입니다. 언제 새겨 들어도 깊고 아름다운 언어입니다. 잠시 음미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에게 말하라, 아니면 침묵을 지켜라,
대중은 금방 비웃을 터이므로.
나는 참으로 살아있는 것을 찬양하노라,
그것은 죽을 때까지 타오르는 것을 동경하기에.
그대가 태어났고, 지금도 태어나도록 해 주는
사랑의 밤 그 심연 속에서,
침묵의 촛불이 타오르는 것을 볼 때에
기묘한 느낌이 그대를 엄습한다.
이제 그대는 더 이상
암흑의 그늘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더 고귀한 사랑에 대한 갈망이
그대를 높이 치닫게 하리니.
어떤 먼 거리도 그대를 주춤거리게 하지 못하니,
이제 마술에 걸린 것처럼 날아가 이른다,
그리하여 마침내 빛에 사로잡힌 그대는
나비가 되어 영원히 사랑으로 가버릴 것이니.
죽어서 충만함을 스스로 겪어보지 않는다면,
그대는 암흑의 지상에 머무는
근심스러운 객에 불과할 뿐이니.
-괴테의 “거룩한 갈망”
롤하이저는 <거룩한 갈망>이란 책을 우리시대의 쇠렌 키르케고르로 불리는 헨리 나웬(19321996)에게 헌정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고뇌를 함께 나눔으로써 우리를 이끌어준 스승이었다. 그는 우리가 어떻게 기도할 줄 모르는 가운데에서도 기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으며, 쉴 수 없는 상황에서도 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으며, 유혹에 시달리면서도 평화로울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으며, 여전히 불안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안전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도 빛줄기에 둘러싸여 있도록 이끌어 주었고, 의심 속에서도 사랑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디딤돌 삼아 우리의 신앙과 생활을 점검해 볼 수 있도록 여러분을 강좌에 초대합니다.
가톨릭일꾼 영성강좌 1.
“거룩한 갈망”
그리스도교 영성을 찾아서
주제/ “거룩한 갈망” (그리스도교 영성을 찾아서)
일시/ 2016년 9월 6일~10월 11일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6주간)
장소/ 인문카페 엣꿈 (서강대정문앞 문의: 070-4222-0911)
교재/ 로널드 롤하이저의 <거룩한 갈망>
수강료/ 4만원 (교재비 포함, 가톨릭일꾼 후원자 2만원)
문의/ 010-8445-2736 (문자로 해주세요)
신청/ 다음 [수강신청 배너]를 누르세요
수강료는 다음 계좌로 입급하시면 됩니다.
(농협 302-1061-9962-71 예금주:한상봉)
사/ 한상봉 (도로시데이 영성센터 코디네이터)
1강--9/6 “영성의 불기둥 네 가지” –영성이란 무엇인가?
2강--9/13 “그리스도 중심주의” –육화와 영성
3강--9/20 “죄 많은 거룩한 교회” –교회와 영성
4강--9/27 “나, 고통을 넘어서는 힘” -파스카신비와 영성
5강--10/4 “우리, 비폭력 평화조성 행동” -사회와 영성
6강--10/11 “거룩한 불꽃, 성(性)과 성(聖)의 영성” -무엇이 우리를 구원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