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시작된다. 4월은 우리 역사에 슬픈 기억이 있다. 제주4.3사건과 4.16 세월호, 4.19다. 4.3의 문제를 다룬 현기영의 <순이삼촌>을 천천히 읽었다. 글자마다 십자가의 못처럼 아프게 박혔다.
오늘 주중에 계획했던 쌈채소를 심고 열무와 시금치 씨앗을 뿌리고 겨울동안 덮어둔 양파 이랑의 비닐을 벗겼다. 아랫집 집사님이 파와 상추모종을 사와서 같이 심었다. 텃밭의 3/4을 감자로 채웠기 때문에 남은 밭에 당근, 양배추, 봄배추, 적환무 등을 골고루 심을 계획이다. 샐러드용 채소도 잘 분배해서 심어야겠다. 작물로 색을 채울 텃밭을 상상하니 즐겁다.
<예수님의 십자가에 대한 사랑>
예수님의 천국을 사랑하는 사람은 많으나,
그분의 십자가를 짊어진 사람은 적다.
그분의 위안을 구하는 사람은 많으나,
그분의 시련을 살피는 사람은 적다.
그분과 잔칫상을 나누려는 사람은 많으나,
그분의 재에 참여하는 사람은 적다.
누구나 다 예수님과 함께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그분을 위하여 어떠한 고통이라도 겪겠다는 사람은 적다.
많은 사람들이 빵을 쪼갤 때까지는 예수님을 따르지만,
예수님의 수난의 잔을 마시는 데까지 가는 사람은 적다.
그분의 기적을 숭배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분의 십자가의 고난에 가까이 가려는 사람은 적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사랑하지만,
곤란을 당하지 않을 때만 사랑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분을 기리고 그분께 기도하지만,
자기가 위로를 받을 때만 그렇게 한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숨기시고 잠깐 그들을 떠나실 것 같으면,
금세 원망하기도 하고, 낙담하기도 한다.
(준주성범 제11장의 1)
이원영
노동이 기도요 기도가 노동인 삶을 추구하는
포천 사는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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