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에 있는 파도와 달이여,
나는 당신들이 변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 어떤 때는 높은 파도 또 어떤 때는 낮은 파도로,
- 찼다가 기울어지는 달로,
- 초생달과 보름달로.
당신들은 단조로움을 극복하게 도와줍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낮은 파도여
그리고 사랑하는 기우는 달이여,
나의 가장 비밀스런 구석에 남아 있으세요.
희망을 위하여 사랑의 마음으로
나의 자매들인 파도와 달이여,
당신자신을 항상 보여주시고,
특별히 격려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가장 활기있는 모습으로 당신을 드러내기 바랍니다.
높게 낮게 변화하고 있는 파도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 자신 안에도 이처럼 높고 낮은 파도가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또 보름달이나 초생달, 차오르는 달 기우는 달 등 달이 변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우리 안에도 이같이 변화되는 여러가지 달이 있음을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생활 중에도 어떤 날은 달이 차고 또 어떤 날은 달이 지는 것 같은 날이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날은 달이 없는 때도 있을 것입니다.
어느 누가 항상 높은 파도같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겠습니까? 항상 보름달같이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어느 누가 장담할 수 있습니까? 집에서나 직장에서, 그 어느 곳에서든지 낮은 파도와 기우는 달의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들이 우리들 중에 있다면 그들은 행복합니다.
실쭉해 있거나 자기를 학대하는 것 혹은 자기안의 분노를 휘젓는 것, 그래서 주위의 모든 사람들한테 그 분노를 퍼붓는 것은 부당하고 감사할 줄 모르는 태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자주 우리는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폭발적으로 분노를 내뿜고 있습니다!
일하는 도중에 또 일때문에 문제가 생기지요? 어떤 불편함을 겪게 되지요? 밥맛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위험의 신호가 보이기도 하지요?
모든 일이 좌절되고 실망할 때에도 항상 높은 파도와 같은 생동감과 역동성의 기적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달이 기울적에도 보름달같은 풍요로움의 기적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매일 아침, 매일 저녁, 매일 밤에 우리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 보는 것은 매우 바람직합니다. 구름으로 덮였는지 혹은 폭풍의 전야 같은지? 씁쓰름하고 불안하고 슬픈 얼굴은 아닌지 말입니다.
한가지 반드시 기억해 둘 진리가 있습니다. 쓰라림, 모질음, 슬픔 등은 우리를 약하게 만드는 감정입니다. 이런 감정들은 우리에게 해를 끼칩니다. 이런 감정들은 우리가 문제를 대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입니다.
우리는 내적인 평화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쓰라림과 모든 회오의 감정들을 우리의 가슴과 마음으로부터 몰아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쁨을 간직하기 위하여 싸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희망을 간직할 수 있습니다!
[출처] <까마라 할아버지와의 대화: 고통 한 가운데에서 희망을>, 참사람되어 1993년 3월호
돔 헬더 카마라(Dom Helder Camara)
"내가 가난한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면 사람들은 나를 성인(聖人)이라 부르고, 내가 가난한 이들에게 왜 먹을 것이 없는지 물으면 사람들은 나를 사회주의자라고 부른다"는 말로 유명한 브라질교회의 대주교. 라틴아메리카 해방신학의 산실인 브라질 레시페 신학교 교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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