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예비신자 교리, 이렇게 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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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예비신자 교리, 이렇게 해보았어요
  • 조기동
  • 승인 2020.06.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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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동 칼럼

복음이란 기쁜 소식, 메시아가 도착했다는 소식이다. 예비신자 교리교사는 예비신자교리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잘 전하고 있는가. 아니 우리는 누군가에게 ‘기쁜소식’일까. 2월초가 되면 8월 15일 성모승천반 세례자 입교를 위한 홍보를 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중단했다가 재개, 12월 25일 성탄에 세례를 받는다.)

초대장... "천주교는 예수께서 세우신 교회로서 사도들로부터 이어오는 법통을 오늘날까지 간직하고 있습니다.... 천주교는 지난 이천년동안 서구 문화의 정신적 토대가 되어왔으며, 학문과 예술에도 지대한 공헌을 해 왔습니다....가톨릭 교회는 인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 물음들에 대하여 하느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진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가톨릭적인 삶은 공동체성을 지향합니다.따라서 개인 구원뿐만 아니라 공동체적인 사랑과 사회 정의에 관심을 갖고 가난한 사람들을 기억하고 함께합니다.수도원들은 첫병원이었으며 순례자들을 위한 첫 여관, 첫 학교들이기도 하였습니다,...가톨릭교회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사진출처=pixabay.com
사진출처=pixabay.com

1. 입교식 : 이름표 달고 꽃달고 초등학교 입학하는 것처럼. 어색합니다.
입교 환영식 인사말 ”하느님의 부르심으로 이 자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 교리 시작 : 자기소개 (입교동기)
”주위에 기쁘게 사는 분들 가운데 성당다니는 분들이 많아서 오게 되었습니다.“
”개신교회 장로로 오래 생활 했는데, 담임목사님이 태극기 집회에 나가라고 강요해서 쉬다가 성당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3. 혼인 설문지, 혼인 및 가족관련 서류 제출: 천주교에서 세례 받은 배우자와 이혼 후 재혼했을 경우, 혼인 장애를 세례 전에 풀어주기 위한 것이다. 문제가 돼서 세례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오늘날 이혼이 많은데 어떤 경우든 하느님을 찾는 분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차라리 개신교로 가시라고 해야 하나?

4. 7월 76일 교리휴강: 여름휴가. 예비신자들의 생활의 리듬에 맞춰서.

사진=조기동
사진=조기동

5. 교리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 교리 방법은 쉬운 교리로 해야한다. 교리용어나 내용이 어려워 쉽게 가르치기 어렵다. 교사의 노력이 필요하고 교구의 예비신자 교리교사 교육이 중요하다. 사제들이 부지런히 여러 판본의 교리서를 펴냈으면 좋겠다. 요양 수녀원 빨래봉사, 생태교육, 탈핵 순례 등 실행계획에 대해서도 검토해 보았으면 좋겠다.

6. 성모마리아: 목사님 사모는 존경하면서 예수님 어머니는 존경할 수 없다? 루터의 성모 공경? 성경에 나타난 성모마리아를 중심으로 조목조목 설명(신앙의 모범, 교회의 어머니, 하느님이신 예수의 어머니) 묵주기도 1단 시작. 생활나눔 시작. 주제는 나의 어머니. 주고 주고 마지막 남은 꼬깃꼬깃 돈 몇 푼까지 주고 떠난 어느 어머니... 교리내용은 많고 교리는 어렵고 바쁘다.

7. 보조교재: PPT는 너무 길지 않게 (15분 정도) 동영상은 사제1,2,3(사제의 생활을 통해 성당 생활을 보여준다) 울지마 톤즈 (또 봐도 감동)

8.10월 4일 교리휴강: 한가위 (연휴를 끝까지 즐기도록 배려)

9.10월 25일 성지순례: 서울의 순교 사적지- 명동성당 미사.(대부모와 가족과 함께 참가-해설자가 있음) 한국교회의 자랑스러운 점 설명. 역사상 한국교회의 잘못은?

 

사진=조기동
사진=조기동

10. 기타 교육: 미사 전례 복습, 그리스도인의 삶(믿을교리), 그리스도인의 삶(사회교리), 그리스도인의 기도, 교무 행정과 단체소개, 복음 나누기, 이번 성탄 반은 교리기간이 길므로 천천히 충실하게 준비.

11.마지막 수업: 이야기하기 좋게 자리를 마주보게 만들고 기다렸다. 
"마지막 수업입니다. 돌아가며 그 동안 교리를 받으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 합시다."
-기도할 수 있게 되어서 행복합니다.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이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
-저는 참으로 순탄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어느 순간 누군가에게 감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교리반에 오게 되었습니다.이제 모든 것에 더욱 더 감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울지 마 톤즈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저와 가족만 위해 살았는데 앞으로는 봉사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한 부부가 떡을 가지고 와서 나누어 주었다. 다른 자매는 손수 수를 놓은 덮개에 든 거울을 봉사자들에게 선물하였다. 교리교사도 모든 사람들에게 책을 선물하였다.
"앞으로 11시 교중미사에 참여하도록 노력합시다. 미사가 끝난 후 다목적실에서 만나 차를 마시고 가끔 점심을 함께 해요. 물론 카카오톡이나 문자도 하구요. 이제 하느님의 아들딸이 되었으니 하느님의 아들딸답게 품위있게 기쁘게 살아갑시다."
"기도하겠습니다. 주님,이 형제 자매들을 당신의 자녀로 불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주님 뜻대로 살게 하시고 건강하게 하시고 그들이 하는 일을 축복해 주소서. 주님, 저희의 길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을 신뢰합니다. 저희를 이끌어주소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그리고 부탁의 말씀을 한 장씩 나누어 주었다.

부탁의 말씀

1) 꼭 기도의 시간을 마련하십시오. 먼저 아침기도, 저녁기도를 꾸준히 바치십시오. (자유롭게 이야기하듯이 기도하셔도 됩니다. 주님, 오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모경). 기도가 잘 되면 이번에는 묵주기도나 그날의 복음과 함께 묵상을 하면서 기도해 봅시다.

2)저녁에는 양심성찰하는 시간을 가집시다. 자신의 하루 일과를 돌이켜보면서, 십계명에 비추어 생각해 봅시다. 왜 그때 화를 냈던가… 등등

3) 고해성사와 미사 영성체를 게을리 하지 맙시다. 다른 어떤 공부보다 미사가 우리를 더 많이 변화시키리라 생각됩니다. 시간을 내서 평일에도 조용히 주님과 함께하는 기도 시간을 가집시다.

4) 세례 받았다는 것을 가족들이 느끼게 해 주고 일터에서 가정에서 좋은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친절하고, 집안일을 함께하고, 상대방이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때까지 진실하게 사랑하고... 부모님께 더 잘하고 회사 일도 더 열심히 하고... 그리고 교회의 사회적인 가르침에 좀더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참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기 마련입니다. 죽음이 언제 닥칠지 아무도 모릅니다.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기고 결과는 하느님께 맡기고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갑시다. 귀중한 것도 선뜻 내어주는 가톨릭 신자다운 가난한 마음을 갖도록 노력합시다. 

우리는 은총을 어떤 특별한 경험이나 좋은 것을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은총은 그러한 것이라기 보다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가 아닌가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하느님의 영이 우리 안에 있습니다. 우리는 아버지께서 끊임없이 선물을 주어야 좋아하지만 아버지가 말없이 내 곁에 계시기만 해도 우리는 든든하고 은총가운데 있습니다. 친구가 좋으면 뒷동산에 올라도 축제!

서두르지 말고 인내하고(아버지께서 결국 좋은 것을 준비해 놓으셨을 꺼야 하고 굳게 믿으며) 기도하고 일하고 사랑하며 한 세상 살아가십시오. 6개월 동안 행복 했습니다.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기쁘게 신앙생활 하세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연락 주셔요.

“언제나 기뻐하십시오.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5,16-18)

 

조기동 사도요한
대야미성당 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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