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트라피스트 수도자의 [목마름으로 살리라]
감사롭지 않은 것 없네.
온몸에 퍼지는 기쁨,
땀구멍 하나에까지 배어나는 슬픔,
감사할 수 있는 마음,
삶을 삶답게 해주는 것들
온몸을 옥죄는 치사함이나
절로 양팔에 힘 풀리게 하는 겸허함도
한 몸에 깃들어 있음 또한 감사롭네.
숨쉴 수 있는 힘
웃을 수 있는 여유로움
자유를 향한 갈망
정의를 향한 목마름
그럼에도 늘 그늘 아래 있음 또한 감사롭네.
[출처] <참사람되어> 2015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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