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나웬] 예수처럼 진정한 혁명가가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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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나웬] 예수처럼 진정한 혁명가가 되려면
  • 헨리나웬
  • 승인 2018.05.29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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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pixabay.com

사회를 변화시키려고 하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을 그 변화 위에 놓고 자기 영혼의 약함보다 다른 이들의 약함을 더 의식하게 되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상황이 달라져야 한다고 확신하는 개혁자는 나가서 세계를 변화시키려고 하지만 동시에 그 자신은 변화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유혹을 받는다. 개혁이 필요한 똑같은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신을 보는 대신 개혁자는 그 자신이 건드릴 수 없고 항상 옳으며 정당한 구원자라는 환상에 접근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는 인종들 사이의 잔인한 분리주의를 보는 눈은 지니고 있지만, 그가 어떤 사람들을 어리석다고, 편협하다고 판단하며 또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이 잘났다고 우쭐댈 때에 세계에서 극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과 똑같은 일이 바로 그 자신 안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모른다.

그는 자본주의와 돈의 낭비에 대해 매우 비판적일지 모르지만 그가 단죄하는 자본주의 사회가 없다면 그가 살아가는 방식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더 잘 살아야하고 인간적인 존중을 더 받아야 한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동시에 그는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없고, 그들의 비판을 수용하지 못하며 그들로부터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한다.

그는 항상 이 모임 저 모임에 가느라고 바쁠지 모르나 그 자신이 존재의 원천과 만나지 못하고 자신의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는다. 그는 심지어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고 그가 변화시키려는 세계만큼 자신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직면하기가 두려울지 모른다.

사회변화에 관심을 가지는 모든 사람이 부닥치게 되는 세 가지 위험은 그러므로 구체주의, 권력 그리고 자만심이다.

예수는 그가 살았던 사회를 비판하고, 그 사회의 기본적인 전제에 질문을 제기하고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위하여 일해야 하는 그의 소명을 깨닫게 되었을 때, 자신들을 이미 메시아들이라고 칭했던 수많은 사람들을 조직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참으로 그는 돌을 빵으로 변화시키고 이 세상 모든 왕국들의 권력과 영광을 받아들이며 성전 꼭대기에서 떨어질 때 천사들이 그를 보호하게 맡김으로써 자신의 강함을 증명해 보이는 즉각적인 결과에 대한 유혹을 받았다.

그러나 오로지 이러한 유혹들을 극복함으로써만 그는 자신이 살고 있던 세계의 편협한 굴레를 끊을 수 있었으며 다가오는 새로운 하느님 나라가 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모든 정치적 야망을 물리치는 진정한 혁명가가 될 수 있었다.

­「창조적인 사명」중에서

[원출처] <Henri Nouwen>(Robert A. Jonas, Orbis, 1998)
[출처] <참사람되어> 2004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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