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 "섬길줄 알아야 영광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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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공부] "섬길줄 알아야 영광을 받는다"
  • 리차드 로어 & 죠셉 마르토스
  • 승인 2017.03.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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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서의 전반부에서 “아직 때가 오지 않았다.”(요한 2,4. 7,30. 8,20)라는 말을 여러차례 듣는다. 이 “때”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제, 후반부 초기에 우리는 이런 말씀을 듣는다:

"과월절을 하루 앞두고 예수께서는 이제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된 것을 아셨다."(요한 13,1)

이 일이 있기 나흘 전에 예수님께서는 때가 오고 있음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이 큰 영광을 받을 때가 왔다."(요한 12,23)

그러면 이 “때”란 예수님이 영광을 받는 시간이다. 그러나 요한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는 이 영광으로 들어가는 것을 가장 영광스럽지 못한 방법으로 하신다. 예루살렘에 들어 갈 때 승리의 행진도 없다. 제자들과 과월절 축제도 하지 않는다. 그 대신 파스카 양이 축제를 위해 죽임을 당하는 과월절 바로 전날에 친구들과 마지막 저녁을 드신다. 이 모든 것이 요한 복음에 상징적으로 표현되지만 다른 모든 복음서들이 드러내는 현실을 상징하고 있다. 즉, 하느님 나라는 이웃을 섬기고, 심지어 이웃을 위해 고통을 당하고 죽기까지 해야하는 길을 통해 들어 갈 수 있다는 현실이다.

christ washing the feet of disciple, c12210, mosaic, basilica di san marco, venios

섬김의 영광

그러므로, 영광의 책에 나타난 첫째 장면에서 예수님은 허리에 수건을 두르고 제자들 앞에 무릎을 굽히고 그들의 발을 씻어주는 모습을 보여 준다. “무엇을 하고 계시는가?” 우리는 제자들과 함께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분이 무엇을 하고 계신지 알고 있다. 그분은 제자들에게 어떻게 영광을 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 주시고 계신다. 영광은 기적을 행하거나, 다른 사람의 칭찬을 구함으로써 얻을 수 없다. 그것은 이웃에게 겸손하게 봉사하고 이웃을 돌보고 아버지만이 보실 수 있는 곳에서 아버지의 일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

기질상, 베드로는 이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그는 예수님께서 자기 발을 씻어 주시는 것을 사양한다. 예수님은 그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해 주셔야만 한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분명히 말씀하신다,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아무 상관도 없게 된다.” 베드로가 그 뜻을 알아차리고 평소대로, 온 마음으로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주님, 발뿐만 아니라 손과 머리까지도 씻어 주십시오”(요한13,8-9)

그렇게 까지 했지만 베드로는 완전히 깨닫지 못한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그가 완전히 이해할 필요가 없다. 지금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알아듣는 것으로 충분하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어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너희도 그대로 하라고 본을 보여 준 것이다."(요한 13,14-15)
 

<성서의 위대한 주제들-신약>, 리차드 로어 & 죠셉 마르토스(참사람되어 2000년 7월호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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