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일꾼 안중근 추모미사 "교회는 왜 친일문제 앞에서 침묵하는가"
상태바
가톨릭일꾼 안중근 추모미사 "교회는 왜 친일문제 앞에서 침묵하는가"
  • 가톨릭일꾼
  • 승인 2024.09.09 1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 21일 (토) 오후 2시 30분~, 성분도 은혜의 뜰, 한상봉 강의

교회는 매년 8월 15일 광복절에 성모승천대축일미사를 봉헌합니다. 광복절에 겨레의 기쁨을 나누면서 성모승천의 의미를 더불어 새길 수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교회는 이날 겨레의 해방이 성모님의 은덕으로 이루어졌다는 이야기만 되풀이할 뿐, 정작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날은 불가피하게 일제강점기에 교회가 어떻게 처신했는지 묻게 됩니다. 그리고 안중근처럼 겨레의 아픔에 동반하며 해방운동에 나섰던 분들도 계셨지만 한국천주교회 제도권의 태도는 식민지 백성이었던 겨레의 아픔에 침묵하거나 일제에 부역했던 과거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늘 일제강점기는 묻어두고 싶은 상처이며 부끄러움입니다.

그때 필요한 것이 우리 교회에서 늘 강조하는 죄책고백과 회심입니다. 우리는 미사 때마다 “내 탓이요” 하지만, 겨레 앞에서 가슴을 치는 데는 인색합니다. 십자가 고통 없이 부활이 없는 것처럼, 우리 교회의 잘못을 공적으로 고백해야 민족교회로서 앞길이 열릴 것입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을 낳았다는 그 이유만으로 승천하신 분이 아닙니다. 아들의 십자가를 온전히 감당했기에 천상에 가닿을 수 있었던 분입니다.

이번 미사에서는 겨레 앞에서 분명한 모범이 되실만한 안중근 의사를 기억하고, 아울러 강의를 통해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에서 보여준 교회의 그늘을 바라보면서, 미래를 전망해 보려고 합니다. 우리 교회는 겨레와 함께 울고 웃고 아프고 기뻐하며 희망을 나누어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1. 일정: 2024년 9월 21일 (토) 오후 2시 30분~
2. 장소: 성분도 은혜의 뜰 (02-318-2425)
(서울특별시 용산구 동자동 한강대로104길 45-3)

3. 프로그램:
1부 미사: 안중근 기념미사
[중간에 식사와 친교]
2부 강의: "교회는 왜 친일문제 앞에서 침묵하는가”
(강사: 한상봉 가톨릭일꾼 편집장)

4. 참가비: 2만원 (식대 포함)
농협 352-1189 4554-13 (예금주: 한상봉-가톨릭일꾼)

4. 문의: 031-941-2736
5. 참가신청: 아래 주소 클릭하시고 신청하세요.
https://docs.google.com/가톨릭일꾼 미사/강의 참가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