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민들레국수집으로 영어 동화책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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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민들레국수집으로 영어 동화책을 보내주세요
  • 서영남
  • 승인 2022.11.0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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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남의 민들레국수집 일기

서영남 선생님이 편지 글을 가톨릭일꾼에 보내 왔습니다. 필리핀 카비테 민들레국수집에 오는 아이들을 위해 영어동화책을 보내달라는 호소였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도움을 청합니다. 
        <책 보내실 곳>민들레국수집: 전화
032-764-8444 
        인천광역시 동구 화도안로 5 (화수동) 우편번호 22517

사진=서영남
사진=서영남

필리핀 민들레국수집은 2022년 10월 현재 마닐라 나보타스의 탱고스 마을과 GMA 카비테의 작은 마을에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지난 3년 동안은 운영을 못 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10월 1일부터 GMA 카비테의 민들레국수집부터 다시 아이들 급식이 시작되었습니다. 마닐라 나보타스의 탱고스 마을의 민들레국수집은 책임 봉사자 자매가 코로나로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내년에 제가 필리핀에 들어갈 때 나보타스 만들레국수집은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1년에 처음으로 낸 <민들레국수집의 홀씨 하나>라는 책이 좀 팔렸습니다. 생전 처음 인세를 받았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나누어 쓰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필리핀의 가난한 아이들 장학금으로 쓰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필리핀에서의 일들이 결국은 필리핀에 민들레국수집을 열게 되었습니다.

2014년 4월에 공동묘지에 있는 빈민촌에 불이 났습니다. 그곳 가난한 아이들을 돕기 위해 필리핀 ‘칼로오칸’ 교구의 성당 부속건물을 무상으로 빌려서 민들레국수집을 만들었습니다. 이어서 말라본의 빈민지역 한 곳과 나보타스의 산로꿰 성당 2층에서 아이들 급식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2년이 지나 필리핀 민들레국수집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갈 즈음이었습니다. 2016년 3월에 뜬금없이 인천주보에 “민들레국수집에 대한 인천교구의 입장”이란 글이 실렸습니다.

그 후 인천은 물론 필리핀에서도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필리핀 말라본과 나보타스 지역의 아동 무료급식을 중단하게 됐습니다. 많은 돈을 들여 리모델링한 필리핀 민들레국수집 건물도 그곳 교구에 돌려드렸습니다. 비품들은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아이들 장학금만 남긴 채 2017년 1월말에 인천으로 철수했습니다.

인천으로 돌아왔지만, 가난한 아이들을 어떻게 다시 도울 길이 없을까 늘 고심했습니다. 장학금을 나누려 그해 6월에 마닐라로 갔습니다. 아이들이 사는 빈민촌 마을에서 조그맣게 다시 시작하려 했지만, 현지 성당에서 곤란해 했습니다. 결국 칼로오칸에 있는 민들레국수집 장학생 아이들에게 그해 12월까지 장학금을 미리 주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유튜브 “필리핀으로 간 민들레국수집”(19140901방송)을 보면 칼로오칸에서의 민들레국수집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판크라씨오 성당과는 멀리 떨어졌고 아무런 관련도 없는 나보타스 탱고스 마을과 마닐라 근교의 카비테의 아이들을 신규 장학생으로 선발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25kg 쌀 한 포를 각 가정에 나눠주었습니다. 급식소를 어떻게든 마련해야 했습니다. 작은 마당이 있는 로사리아 자매의 집을 급식소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마당에 지붕을 씌우고 바닥은 타일을 깔았습니다. 작은 책장을 만들어 예쁜 동화책도 놓았습니다. 근사한 식당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렇게 해서 2017년 11월에야 카비테에서 급식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나보타스에도 조그만 집을 마련했습니다. 집이 너무도 작아서 아이들 밥 먹을 공간이 없어 골목길과 계단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우기가 되면 어쩌나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우기가 막 시작될 무렵에 조그만 공부방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비가와도 걱정 없이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카비테 민들레국수집은 지난 10월 1일부터 다시 정상적으로 급식을 시작했는데 10월 3일 월요일부터는 일상이 시작되었습니다. 월~금요일까지 주 5일간 급식을 합니다. 민들레국수집은 다른 곳과는 좀 다릅니다. 장학생들만 식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엄마와 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합니다.

필리핀 가난한 지역에서는 책 특히 동화책을 구경하기란 거의 없는 일입니다. 영어공부를 자연스레 할 수 있도록 영어동화책을 모아놓았습니다. 앞으로 할 수 있다면 필리핀 말로 된 동화책도 함께 구비하고 싶습니다. 필리핀에는 배편으로 화물 보내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우편으로 보내면 큰일 납니다. 통관도 어렵고 찾는 것은 어렵습니다. 배편으로 보내면 한 달이라는 시간이 걸리지만 받은 주소지까지 배달이 돼 좋습니다. 그리고 별도의 통관 비용이 들지는 않습니다. 커다란 박스 하나 보내는 데 십 몇 만 원 듭니다. 무게는 상관없어서 무거운 책을 보낼 때 가성비가 아주 좋습니다. 민들레국수집으로 영어 동화책을 보내주시면 모아서 필리핀 우리 아이들에게 보냅니다. 큰 도움 됩니다.

 

서영남 베드로
민들레국수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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