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복을 입어야 하는 시대
-닐숨 박춘식
이탈리아의 어느 아줌마가
BBC 기자에게 눈물 흘리며 말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돌아가신 엄마를
얼굴도 못 보고
손도 한번 잡지 못하고
한마디 인사도 못 드려
너무 너무 너무 화가 난다고,
모든 병원에는 우주복을 여러 벌 비치하여
기도해주거나 마지막 인사를 하도록
임종을 배려하는 규정이 있으면 참 좋겠다며
저 혼자서 울먹입니다
<출처> 닐숨의 미발표 시(2020년 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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