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도 "나를 따르라, 지체 없이"
마태오복음 5: 첫 번째 제자들을 부르심
예수는 자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에 대해 시험을 받은 직후, 아버지의 나라에서 그분과 함께 충만하게 살 사람들을 초대하기 시작한다. 그분은 하느님 나라에 누구든지 갈 수 있다고 선포하지만 자기처럼 완전하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을 그분으로부터 배울 사람들을 특별히 초대한다. 마태오는 이것을 “첫 번째 제자들을 부르심”의 장면에서 잘 묘사하고 있다.
그것은 너무나 완전하게 단순해 보인다. 예수께서는 호숫가에 있는 어부들에게 가서 그물을 버리고 자기를 따르라고 한다. 시몬 베드로와 그의 동생 안드레아는 즉시 첫 번째 제자들이 된다. 그리고 나서 그분은 야고보와 요한에게도 똑같은 초대를 하시고, 그들도 배를 버리고 예수를 따라 간다(마태 4,18-22).
그러나 우리가 이 장면을 생각해 볼 때 거기에는 있을 법하지 않은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당시 사람들이 오늘날의 사람들과 아주 다르지 않다면 네 명의 멀쩡한 갈릴래아 시민들이 자기 일을 그만두고, 사막에서 방금 떠돌다 들어온 낯선 사람을 따라 갔다는 것을 어떻게 믿나? 분명히 마태오는 여기서 역사를 보고하는 것이 아니고 신학적인 것을 가르치며 제자의 의미를 그의 독자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그는 베드로, 야고보, 요한에 대해 쓰고 있으나 사실은 주님을 따르는 것에 관해 말하고 있다.
일단 그런 관점에서 이야기를 보면, 우리는 마태오가 무엇을 말하는지 들을 수 있다. 그는 독자들에게 주님의 부르심은 지체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일단 우리가 예수의 제자들이어야 한다는 것을 마음으로 알면, 아무것도 우리를 붙잡을 수 없다. 현실적인 문제들이 우선일 수가 없다. 가족의 끈들은 선호의 여지가 없다. 이런 모든 것들은 우리를 다른 일에 얽어 두는 망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어망을 버리고 그 분을 따르라고 하신다.
한때 가톨릭에서는 수도원이나 수녀원에 가는 것이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현대의 성서학자들은 사도직에 대한 이 가르침과 그 외의 다른 복음서의 가르침들은 전 그리스도교 공동체에게 한 것이지 단지 선택된 몇몇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다. 마태오와 다른 복음사가에 의하면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사도가 되는 것이다 .주님을 따르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소명이지 신부나 수녀만의 소명이 아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제자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부르셨나? 제 4장 마지막 절이 마태오의 대답을 전해 준다 예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관한 복음을 선포하시며, 그분 안에 있는 하느님의 권능을 통해 사람들을 치유하시러 다니신다. 그러므로 예수를 따르라는 부름은 하느님 아버지가 통치하시고, 세속의 악마를 물리치시는데 사용하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권능이 가득 찬 곳, 즉 예수님이 사시는 곳으로의 초대이다. 예수께서 하시는 기적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구원을 깨닫고 거기에 응답할 때 일어나기 시작하는 놀라운 일들을 상징한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복음이다!
<성서의 위대한 주제들-신약>, 리차드 로어 & 죠셉 마르토스(참사람되어 2000년 7월호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