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고백-전우원을 놀라워하며
장진희의 시와 산문
청년의 고백-전우원을 놀라워하며
-장진희
벗어버릴 수 없는 원죄처럼
온몸을 휘감은 사슬
절망의 끝자락까지 그는 갔는가
그래서
저리 맑고 가벼운 희망을 이야기하는가
햇살이 환히 비추는 아침
눈 떠서 만나는 모든 것이 아름답게 느껴지기를
기도할 수 있는가
역사 이래로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이
그 자손이
그 죄악을 이렇게 온몸으로 사죄한 것을 본 적이 없다
부모형제와 친구와 이웃들이
이토록 투명하게 저 자신을 들여다본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절망이 두려운 나는
온전히 절망해본 적이 있는가
어설프게 기운 차리고
어정쩡하게 사랑하고
바닥까지 감동하지 못하고
절망하지 않기 위해
얼마나 몸부림쳤는가
마침내
기진하여
문을 걸어잠그고
토굴에 들어앉은
버릇처럼 비겁한 나는
지상의 모든 것
온갖 절망과 희망을 마다하지 않고
꾹꾹 눌러 담아
"집으로 돌아가는 인디안 전사"처럼
이승의 강을 건널 수 있을까
장진희
돈 안 벌고 안 쓰고 안 움직이고
땅에서 줏어먹고 살고 싶은 사람.
세상에 떠밀려 길 위에 나섰다.
장터로 마을회관으로.
무주에서 진도, 지금은 곡성 죽곡 보성강변 마을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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