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이 아니라 하느님나라 입니다

하느님나라인가, 천국인가-1

2019-12-03     하나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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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미래의 구원에 대하여 이야기 하셨을 때 그분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는가? 아니면 “하느님의 왕국에 들어가는 것” 이라고 말씀하셨는가?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손을 얹어 축복해 주시기를 청하자 제자들이 그들을 나무랐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화를 내시며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말고 그대로 두어라. 하느님의 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순진한 마음으로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코 거기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어린이들을 안으시고 머리위에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 (마르코 10, 13-15)

또 눈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눈을 빼어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애꾸눈이 되더라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마르코 9, 47)

사람의 아들이 영광을 떨치며 모든 천사들을 거느리고 와서 영광스런 왕좌에 앉게되면 모든 민족들을 앞에 불러놓고 마치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갈라 놓듯이 그들을 갈라 양은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자리잡게 할 것이다. 그때에 그 임금은 자기 오른편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너희는 내 아버지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니 와서 세상 창조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한 이 나라를 차지하여라.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말랐을 때에 마실것을 주었으며 나그네 되었을 때에 따뜻하게 맞이하였다. 또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으며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고 감옥에 갇혔을 때에 찾아 주었다...(마태 25, 31-36)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둘러보시며 ”재물을 많이 가진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놀랐다. 그러나 예수께서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제자들은 깜짝 놀라 ”그러면 구원받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며 서로 수군거렸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똑바로 보시며 ”그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느님은 하실 수 있는 일이다. 하느님께서는 무슨 일이나 다 하실 수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마르코 10, 23-27)

예수께서는 천국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 하느님 왕국을 말씀하셨다. 신약성경의 다른 저자들 역시 ”하느님의 왕국“ 에 대하여 말했는가 ?

바울로와 바르나바는 데르베에서 복음을 전하여 많은 신도들을 얻고 리스트라와 이고니온을 거쳐 안티오키아로 되돌아 갔다. 그들은 각 도시에서 신도들의 용기를 북돋우며 끝까지 믿음을 지키라고 격려하면서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합니다” 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각 교회에서 신도들을 위하여 원로들을 뽑아 세우고 단식하며 기도한 뒤에 그들이 믿는 주님께 원로들을 보호해 주시기를 빌고 떠났다. (사도행전 14, 21-23)

내 말을 잘 들으십시오. 육체의 욕정을 채우려 하지 말고 성령께서 이끄시는대로 살아 가십시오. 육체의 욕망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께서 원하시는 것은 육정을 거스릅니다. 이 둘은 서로 반대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은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성령을 따라사는 사람은 율법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육정이 빚어내는 일은 명백합니다. 곧 음행, 추행, 방탕, 우상숭배, 흥청대며 먹고 마시는 것, 그 밖에 그와 비슷한 것들입니다. 내가 전에도 경고한바 있지만 지금 또다시 경고합니다. 이런 짓을 일삼는 자들은 결코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할 것입니다. (갈라디아 5, 16-21)

사악한 자는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모르십니까? 잘못 생각하면 안됩니다. 음란한 자나 우상을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여색을 탐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둑질하는 자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주정꾼이나 비방하는 자나 약탈하는 자들은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합니다. 여러분중에도 이런 사람이 더러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하느님의 성령으로 깨끗이 씻겨지고 거룩하여졌으며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에 놓이게 되었습니다.(1 고린토 6, 9-11)

신약성경의 다른 저자들도 역시 하느님 나라를 말하였다. 
좀 더 읽어봅시다.

여러분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닮으십시오. 그리스도를 본받아 여러분은 사랑의 생활을 하십시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 나머지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셔서 하느님 앞에 향기로운 예물과 희생제물이 되셨습니다. 음행이나 온갖 추행이나 탐욕에 찬 말은 입에 담지도 마십시오. 그래야 성도로서 부끄럽지 않을 것입니다. 추잡한 말과 어리석은 이야기나 점잖지 못한 농담 따위도 하지 마십시오. 성도들에게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성도들에게 어울리는 것은 하느님께 대한 감사의 말입니다. 음행하는 자와 더러운 짓을 하는 자와 탐욕을 부리는 자는 그리스도와 하느님의 나라에서 상속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탐욕을 부리는 자는 우상을 숭배하는 자입니다. (에페소 5, 1-5)

나의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우리 주님이신 영광의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으니 사람들을 차별해서 대우하지 마십시오. 가령 여러분의 회당에 금가락지를 끼고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과 남루한 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왔다고 합시다. 그때 여러분이 화려한 옷차림을 한 사람에게는 특별한 호의를 보이며 “여기 윗자리에 앉으십시오“ 하고 말한다면 여러분은 불순한 생각으로 사람들을 판단하여 차별 대우를 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내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잘 들으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의 가난한 사람을 택하셔서 믿음을 부요하게 하시고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약속해 주신 그 나라를 차지하게 하지 않으셨습니까 ? (야고보 2, 1-5)

그러므로 최후의 구원에 대하여 말할때, 예수님과 신약의 저자들은 천국이 아니라 하느님의 왕국에 대하여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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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나라와 천국(하늘)은 어떻게 다른가?

성서는 천국과 하느님의 두가지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이 두 가지는 같은 것인가? ”천국“ 과 ”하느님의 왕국“은 같은 것이 아니다. 성서에 보면, ”천국“(하늘)이라고 불리우는 장소가 있다.

그 무렵에 예수께서는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요르단강으로 요한을 찾아와 세례를 받으셨다. 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실때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당신에게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그때 하늘에서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태 1, 9-11)

”너희는 이 보잘것 없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업신여기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하늘에 있는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를 항상 모시고 있다는 것을 알아 두어라.“ (마태 18, 10)

...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예수께서는) 승천하셨는데 마침내 구름에 싸여 그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셨다. 예수께서 하늘로 올라 가시는 동안 그들은 하늘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때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갑자기 그들앞에 나타나서 이렇게 말했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너희는 여기에 서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느냐? 너희 곁을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 가시던 그 모양으로 다시 오실 것이다.“ (사도행전 1, 9-11)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풍성한 은총으로 우리에게 온갖 지혜와 총명을 넘치도록 주셔서 당신의 심오한 뜻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를 시켜 이루시려고 하느님께서 미리 세워 놓으셨던 계획대로 된 것으로서 때가 차면 이 계획이 이루어져서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것이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하나가 될 것입니다.(에페 1, 9-10)

천국(하늘) 은 저 위에 하느님이 살고 계시는 장소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마태 6,9)

너희도 이와같이 너희의 빛을 사람들 앞에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마태 5, 16)

너희는 악하면서도 자기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 ? (마태 7, 11)

주인된 사람들은, 여러분에게도 하늘에 주인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자기 종들을 정당하고 공정하게 대우 하십시오. (골로사이 4, 1)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이 하늘의 참 성소를 본떠서 만든 지상의 성소에 들어가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 하느님앞에 나타나시려고 바로 그 하늘의 성소로 들어가신 것입니다. (히브리 9, 24)

천국은 하느님의 사자들 (천사들)이 있는 곳이다. (마태 22, 30 : 24, 36)

또한 의인들이 죽은 뒤 가는 곳이다. 그러나 천국을 말할때 새로운 땅 혹은 변혁된 창조세계 (마태 19, 28), 지금 굶주린 사람들을 위한 식량이 있는곳 (루가 6,21), 죽은 이들의 부활 (요한 11, 25 마태 11, 5),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이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하나가 되는 (에페 1,10)것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반면 하느님의 통치-왕국은 새롭고도 변혁된 세상을 의미한다. 그곳은 하느님의 지배아래 새로운 인류가 개인적으로 공동체적으로 새로운 역사를 체험하는 곳이다. 그곳에는 죽음 대신 생명이 있을 것이며, 굶주림 대신 먹을 것이, 질병 대신 건강이, 가난하고 억압받는 이들에게 정의가, 거룩한 아들 딸로서 하느님을 바라보며, 모든 악한 힘들이 멸망하고, 그리스도께서 우주의 모든 것들을 일치케 하시며,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들사이에 거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통치 -왕국은 새로운 인류를 위한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역사이다. ”천국 (하늘)의 왕국“ 이라는 단어는 ”천국“ (하느님이 사시는 곳) 을 의미하지 않는다. 천국의 왕국은 하느님의 왕국과 똑같은 뜻이다.

유대인들은 하느님께 대한 외경심으로 ”하느님“ 이라는 말을 쓰기를 피하였다. 대신 하느님을 칭할때 ”영광“, ”이름“, ”힘“, ”천국“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어서 아버지께 돌아가, 아버지, 제가 하늘께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루가 15, 18)

예수께서는 ”요한이 세례를 베푼 것은 하늘에서 (하느님께로부터) 권한을 받아 한것이냐 ?.... 대답해 보아라“ 고 말씀 하셨다. (마르 11, 30)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와서 예수의 속을 떠보려고 하늘의 (=하느님의) 인정을 받은 표가 될만한 기적을 보여 달라고 하였다. (마르 8, 11)

[출처] <참사람되어> 1993년 1월호